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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0 (수)

"청년캠프 열며 10년 동안 한번도 빚을 진다거나 모자랐던 적이 없어요"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입력 2017. 06. 13 22:57  |  수정 2017. 06.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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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자립교회 청소년 무료 캠프 시작하는 반포순복음교회 한신 목사 (下)

[기독일보=청년캠퍼스] 2008년부터 10년째 미자립교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여름마다 무료캠프를 진행하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반포순복음교회 한신 담임목사는 아버지 한길선 목사가 담임했던 가나안순복음교회에서 전도사로 있을 때 GMM(God makes me)청소년캠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가나안순복음교회나 반포순복음교회가 넉넉하거나 여유가 있어서 이 캠프를 시작하고 진행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작은 교회 청소년들의 사정을 알기에 그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하나님 한 분만 믿고... 지난 9일 반포순복음교회에서 한신 담임목사를 만나 올해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수동교회 기도원에서 열리는 캠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반포순복음교회 한신 목사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반포순복음교회에서 담임인 한신 목사를 만났다. ©오상아 기자

- 재정적인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저희는 재정을 다 오판을 하는데 정확히 3000만원이 필요한데 지금 헌금된 게 80만원이에요. 근데 매해마다 그렇게 시작을 해도 감동 받는 손길을 통해서 한번도 빚을 진다거나 모자랐던 적이 없어요.

이 재정도 돈이 많은 어떤 기업가라든가 어떤 교회가 후원하는 게 아니라 여기 참석하는 50명의 스텝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 친구들이 아르바이트 해서 100만원, 이 캠프에서 은혜 받아 직장인이 된 이들이 때로는 아껴두었던 쌈짓돈을 드려요.

그 재정들이 모이고 모여서 10년 동안 온 것 같아요. 한번도 재정적으로 부족했던 적이 없어요. 지금도 아무 것도 없는데도 두 달 남았는데 기도하고 있는 거에요. 또 채워 주실 거에요. 너무 재미있죠. 그 재미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보면서 사역하는 것 같아요.

스텝 기도모임도 1차때는 스텝이 1명 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풀이 좀 죽었는데 2차때 11명, 3차때 20명이 왔어요. 50명을 이렇게 채워주시는 은혜가 재미있고 은혜가 되는 것 같아요. (이 캠프에서 은혜 받은 청소년들이 청년대학생이 되면) 소속 교회에서 허락 받고 와서 스텝으로 헌신하고 있어요.

- 다른 교회들과 연합해서 캠프를 진행하나?

혼자 단독교회로 하는 것 보다는 연합이 낫겠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혼자 왔어요. 주님께서 다 하시는 일이니까요.

전도사로 있을 때 시작한 것인데 연합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게 재정적인 문제였어요. "왜 무료로 하느냐? 요즘 5~6만원이 없어서 캠프 못 오는 교회들이 어디 있냐"고 하시는데 사실 있어요. 그런데 기존 교회 목사님들이 잘 이해를 못해요.

"그렇게 해서 계속 빚을 지게 될 텐데 언제까지 이렇게 조마조마한 사역을 할거냐, 돈을 받고 제대로 된 재정을 가지고 제대로 된 섬김을 하면 될 거 아니냐" 하시는데 그 부분에서 타협을 이루지 못해서 지금까지 혼자 왔던 것 같아요.

- 올해 캠프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

유명한 분들도 많이 와서 해봤는데 유명한 것 보다는 정말 청소년 청년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주시는 분들이 곳곳에 숨어 계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을 금년에도 모신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도 대부분 사례도 안 받고 가세요.

모퉁이돌 선교회 이삭 목사님은 올해로 5번째 오고 계신데 와서 쏟아 붓고만 가시는 분들이죠. (사정을)아시니까요. 올해도 둘째 날 저녁에 와서 말씀 전해 주세요. 그리고 강찬 사역자님, 떡볶이집 하시는 강훈 목사님, 한만두 남미경 대표님, 주청 프로젝트 서종현 선교사님, 트롯 가수 조정민 자매님도 오고요.

처음에는 유명하지 않은 소규모 캠프니까 안오신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어요. 근데 이제는 강사님들이 아시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후원해주시죠. 기도로도 후원해주시고요. 너무 감사하죠.

저는 첫째 날 저녁에 한번 말씀을 전해요. 그리고 캠프시간만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아니라 브레이크 타임에는 상담할 수 있게 열어줘요. 목사님, 사역자들이 가서 얘기도 나눠 주고요. 문제 있는 아이들이 많아요. 강대상 위에서만 얘기하던 목사님이 같이 대화하니까 캠프 마치고 나갈 때 아이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 너무 고마웠다고 얘기해요.

- 청소년, 청년들을 사랑하는 것 같다.

저는 목회자 자녀로 지냈잖아요. 비닐 하우스 무허가 건물에서 10년 이상을 지냈어요. 벌판에 있는 그런 교회에서 교회 옆에 하우스 한 동을 집으로 사용했는데 집에 가전제품이나 장롱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목회자라는 게 싫어서 말썽을 많이 부렸어요. 집에도 안 들어 가고 가출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 보니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보기도 하고요. 너무 많이 탈선하지는 않았지만요. 그게 나중에는 굉장히 사역에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그 경험이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 10년간 GMM 캠프 운영하면서 느낀 주님의 마음이 있다면?

이 땅에 작은 교회가 너무 많잖아요. 80% 이상이 미자립교회라고 하는데...... 제가 논문을 쓸 때 한 자료에 보니까 청소년을 지나서 대학청년부로 올라가는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하더라고요. 10명 중에 8명이 교회를 떠난대요.

노회 나가서 봐도 청소년부 예배, 교회학교 예배를 안 드리는 교회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청년부가 없는 교회도 너무 많고요. 깜짝 놀랬어요. 한 명 있든 두 명 있든 드려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사사기 말씀에 보면 다음 세대라고 하지 않고 다른 세대라고 하잖아요.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여호수아의 다음 세대. 여호수아가 너무 잘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사 시대가 도래한 거잖아요. 지금 한국교회 안에 있는 젊은이들이 다른 세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1200만 그리스도인, 6만여 교회, 12만 교역자라고 하는데 지금 조금만 건드리면 (다음 세대는)교회 다 떠나는 그런 시대에요. 그런 아이들에게 주님의 시선이 있지 않은가 싶어요.

- 목사님이 생각하는 문화의 힘은?

주님을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 청년들에게 교회에서 수요일마다 무료로 떡볶이도 나눠주고 청소년 아이들에게는 라면도 끓여주고, 최대한 교회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을 하거든요. 문화에는 문턱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꿈이 있어요. 예전에 우리 때는 교회마다 문학의 밤, 찬양의 밤이 있었잖아요. 그런 문화 사역들이 교회맏 일어나는게 꿈이에요. 그것을 두고 기도하고 있어요. 예수복음축제라고 해서 청소년들,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가 이 땅에 세워지는게 꿈이에요.

- GMM청소년캠프가 교회가 넉넉해서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닌데, 이런 사역들 보며 복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복음은 무엇인가?

머리가 아니고 가슴으로 뭔가 전달이 되는 게 복음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멋진 수식어를 붙여서 아이들의 마음을 훔치고 하는 것이 아니라요. 사역을 하다 보니까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유명한 강사님들이 와서 아이들이 한 순간도 눈을 돌리지 않게끔 하는 메시지도 아이들에게 영향력이 있는데 가슴을 건드려주는 그런 메시지들이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캠프에)와서 가장 은혜 받는 부분이 강사들의 메시지도 있지만 섬김이들, 50명 스텝들에게서요. 섬김이들을 통한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아요.

저희가 3개월 전부터 스텝들에게 섬김에 대해서 굉히 훈련을 시켜요.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서 기도 훈련, 제자 훈련을 해요.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소통이 되고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영적 훈련들을 해요.

또 멋진 찬양, 멋진 워십, 멋진 프로그램이 있는 프로페셔널한 캠프보다는 제가 지금도 저희 스텝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눈높이를 맞춰서 다가가라는 거에요. 그것을 통해서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끝>

■ 캠프 등록 페이지 : cafe.daum.net/year2003/LZa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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