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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수)

北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웜비어 '끝내 사망'

기독일보 최누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6. 20 10:38  |  수정 2017. 06. 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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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 잔혹성 규탄한다"

오토 웜비어 사망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원비어가 결국 사망했다. ©CNN 홈페이지

[기독일보=국제]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났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씨가 미국 도착 6일 만인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웜비어 씨의 가족이 성명을 내고 웜비어 씨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웜비어 씨 가족은 "신시내티대학교 병원 측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며 감사를 표하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들이 북한인들에게 끔찍한 취급을 당했기 때문에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성명에 따르면, 웜비어 씨는 지난 13일 돌아왔을 때 말하거나 보지 못하는 상태였고 사람들 말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또 거의 괴로워하는 것처럼 불편해 보였지만, 집에 돌아오고 하루 만에 표정이 바뀌었고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마치 웜비어 씨가 집에 돌아와 있는 걸 느끼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상실감보다는 웜비어 씨와 보낼 수 있었던 날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 학생이었던 오토 웜비어 씨는 지난해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 억류됐다. 북한 당국은 선전물 훼손 혐의로 웜비어 씨를 재판에 넘겨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했다.

웜비어 씨는 재판이 끝난 다음 날부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웜비어 씨가 식중독에 걸린 뒤 수면제를 먹고 깨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웜비어 씨를 진단한 미국 신시내티대학 병원 측은 이런 설명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 병원은 웜비어 씨가 뇌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이 1년 넘게 혼수상태였다고 전하며 북한 측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북한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위비어 씨가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함에 따라 미국내 여론이 격앙되면서 앞으로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토 웜비어 씨가 결국 숨지자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오토의 불행한 운명은,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법규범과 기본적 인간의 품위를 존중하지 않는 정권들에 의해 저질러진 이런 비극을 예방하려는 우리 정부의 결심을 더욱 굳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생에서 부모가 자식을 잃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면서 "오토의 가족과 친구들,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배려와 기도를 보낸다"며 조의를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보기술(IT) 기업 총수들과의 정부 전산망 개혁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웜비어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북한을 잔혹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났지만, 적어도 우리는 웜비어가 고향에서 부모와 함께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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