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평양과학기술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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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이하 한동대)는 지난 8월 20일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전유택, 이하 평양과기대)의 총장단 및 교수진들과 함께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시급하게는 북한의 정보과학기술 및 경제·경영 분야 발전을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설립한 유일한 남북합작대학인 평양과기대가 더 이상 교착상태로 표류하지 않도록 교육·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평양과기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으로서 그중 절반가량이 미국 국적 소지자이며, 작년 8월 미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여행 금지조치를 한 데 이어 올해 8월 31일 추가로 향후 1년간 금지조치를 연장함에 따라, 미국 국적의 평양과기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들이 대학에 방문조차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에 처해 있다.

한동대는 지난 20여 년 간 재미 동포학자들과 협력하여 평양과기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통일을 대비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통일한국 시대의 인재와 리더 양성이 매우 중요한 이 시점에서, 북한 학생들이 한동대를 비롯한 대한민국에서 학습하기 원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필요 시 온라인 강의 컨텐츠 제공 및 교수 파견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다른 대학들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평양과기대와의 적극적이며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동대는 평양과기대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이를 위해 DMZ 인근에 북한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통일 관련 교육 및 정책 등을 연구·수행하는 센터 설립도 추진 중에 있다. 이 센터를 통해 북측 개발에 필요한 공학 분야 전공 및 경제개발, 기업경영, 기업가정신 등의 전공을 비롯하여 순차적으로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동대 및 평양과기대 교수진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지의 교수, 기업인 등의 동참을 구하고 관계 당국과도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북한 경제의 회생을 돕고 남북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평화통일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철광석, 석탄, 텅스텐 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에 대한 연구·협력 또한 추진할 예정이다. 한동대는 미국 워싱턴 DC,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등의 선진국 뿐만 아니라 케냐 나이로비, 가나 아크라, 페루 아레키파 등의 개발도상국에도 현지 한동글로벌센터를 설립하여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인턴십, 봉사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구축하고 있다.

한동대 평양과학기술대 협력
©한동대 홍보실

장순흥 총장은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 평양과기대와의 실질적인 협력과 한동통일센터(가칭) 조성이 통일한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동시에 통일에 잘 대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평양과기대와 한동통일센터를 통해 배출될 남북한의 인재들이 귀한 사명감을 가지고 비전을 수립할 수 있는 개척자이자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여 설립한 유일의 남북합작대학인 평양과기대가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고 이를 통해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하는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향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과정과 더불어 DMZ 인근 한동통일센터를 조성함으로써 각종 교육, 창업, 연구 및 세미나 프로그램 등을 수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으며 “남북 관계에 있어 비핵화, 종전 등의 거시적 현안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교육, 문화, 스포츠 등의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통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들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귀납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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