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조직신학회 전국대회
▲제11회 한국조직신학회 전국대회 개회예배 이후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신학] 국내 조직신학자들의 소통의 장(場)인 제11회 한국조직신학회 전국대회가 '통일을 염두에 둔 한국 개신교회 일치를 위한 신학적 대화'를 주제로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덕수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전 주제강연을 맡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윤철호 교수는 통일에 대비해서라도 한국교회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은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한국 교회 안에 좌우의 극단적인 입장들을 지양하고 양쪽을 중재하고 비판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중도적인 세력을 형성.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제를 먼저 해결하지 못한다면 작금의 한국교회의 교파적, 교회적 분열과 다툼이 선교라는 명목으로 북한에 고스란히 이식되어 북한교회에서도 남한교회에서의 분열상의 그대로 재연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윤 교수는 또 "흡수통일의 경우 남한이 지불해야할 통일비용이 너무 크고 부작용이 커서 가능한한 피해야 할 방식"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불가피한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덧붙여 "통일은 8.15에서 겪은 것처럼 철저한 준비 끝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갑자기 올 가능성이 많다"고 그는 말했다.

윤희철 교수
▲제11회 한국조직신학회 전국대회에서 윤희철 교수가 주제강연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윤 교수는 "통일 이후 가장 중요한 실질적 문제는 어떻게 북한 주민이 자본주의에 기초한 통일한국사회에 적응하고 남한 주민과 어울려 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인데 새터민의 남한생활이 예비적인 실험 성격을 보여준다"며 "새터민 중에서 남한사회에서 적응해서 중산층 이상으로 사는 사람 많지 않다"고 했다.

윤 교수는 "이들의 실업률은 40%에 달하고 90%이상이 사회복지대상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하며 "통일한국 사회에서 무엇보다 교회는 사회의 경쟁에서 낙오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치료하고 그들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독일의 통일은 1981년 독일의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평화를 위한 촛불기도회로부터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철호 교수는 "1989년 9월 4일 이 기도회는 '월요데모'로 발전돼 1천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 독재정권에 항거했고 1989년 10월 16일 동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열린 월요데모에는 약 20만명의 시민이 모여 공산정권의 타도를 외쳤다. 그리고 10월 30일 월요데모에는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그리하여 마침내' 1990년 10월 3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독론, 창조론, 종말론, 성경론, 교회론, 성령론을 주제로 분과별 논문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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