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 혹은 과제에 대해 "목회자의 자질부족, 사리사욕, 이기심"을 꼽았고,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반드시 개혁해 실천해야 할 것은 "성도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제시"라고 답했다.

예장합동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된 '교회갱신협의회'(이하 교갱협)는 지난 제21차 영성수련회에 참가 했던 목회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하고, 주요 내용들을 공개했다. 먼저 설문조사 대상자들은 "현재 한국교회가 500년 전 종교개혁의 정신을 얼마나 잘 이어받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이어 받지 못하고 있다"(54.6%)란 대답이 "이어 받고 있다"(41.3%)란 대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교회 가장 큰 문제와 과제에 대해 "목회자의 자질부족, 사리사욕, 이기심"(24.5%)에 이어 "세속화/물질주의"(22.4%) "양적 팽창/외형에 너무 치우친다"(18.9%) "성도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 한다"(15.3%) "교권주의/권위주의 및 비민주적인 운영"(5.1%) "교파가 너무 많다/단합이 안 된다"(4.1%) 등의 대답을 했다.

이외에도 "젊은이들이 떠나간다" "지나치게 자기교회 중심적이다" "교회양극화 현상" 안티기독교/적대적 언론" "사회봉사/구제선교사업을 등한시 한다" "신천지 등 이단 문제" "가나안교인 문제" 등의 대답이 나왔다.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반드시 개혁해 실천해야 할 것에 대해서,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제시"(25.5%)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이어 "목회자 재교육"(21.4%) "양적 팽창/외형중심 성장을 지양 한다"(19.4%) "목회자의 권위주의/교권주의 내려놓음"(15.8%) "자기교회 중심에서 지역사회로의 공공성 지향"(5.1%) 등의 답이 나왔다.

이외에도 "교파별 연합" "청년층 이탈방지를 위한 대책" "이단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 "사회봉사/구제/선교 사업 강화" "안티 기독교 및 적대적 언론대책" "부실 신학교 정리" "미자립 교회 지원" 등의 답들이 있었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교회성장의 어려움"(20.9%)이었다. 이어 "리더십"(14.8%) "당회/직분자와의 갈등"(11.2%) "평신도의 헌신부족"(11.2%) "설교력"(10.7%) 등의 대답들이 있었으며, 이외에도 "부교역자와의 문제" "교회재정의 어려움" "체력/건강" "이단 침투" "개인적인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있었다.

이어 "한국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목회자들은 "그렇다"(67.9%)고 대답했으며, "안티기독교 및 적대적 언론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잘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79.6%)고 대답했다. 이단 대응에 대해서도 "그렇다"(44.9%)란 대답과 "보통"(36.2%)이란 대답들이 많았다. 동성애 문제 역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52.6%) "보통"(29.6%)이라고 대답했다.

또 목회자들은 "담임목사 및 장로 임기제 도입 필요"에 대해 "그렇지 않다"(50%)고 대답했다. 더불어 "(시무교회) 우리 교인들은 지역사회가 우리 교회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35.2%) "보통"(35.2%)이란 대답들을 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설문조사는 지난해 여름 영성수련회에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집단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모두 196명이 전수조사 방식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조사기관은 (주)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가 맡아 수고했다.

'교회갱신협의회'가 지난 제21차 영성수련회에 참가 했던 목회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하고, 주요 내용들을 공개했다.
'교회갱신협의회'가 지난 제21차 영성수련회에 참가 했던 목회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하고, 주요 내용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제21차 영성수련회의 모습. ©교갱협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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