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제28-1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기총은 '7.7정관'을 토대로 정관개정을 결의했으며, 아울러 한교연과의 통합도 결의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제28-1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기총은 '7.7정관'을 토대로 정관개정을 결의했으며, 아울러 한교연과의 통합도 결의했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7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28-1차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새로운 정관 개정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과의 통합을 논의했다.

새로운 정관 개정은 과거 '7.7정관'을 뼈대로 하는 것으로, 대표회장 1인 체제가 아닌 공동대표회장 3인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무총장의 권한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었으며, 다양한 위원회가 상당수 더 추가되기도 했다. 특히 예장통합과 기감 등 현재 회원이 아닌 교단들이 들어올 것도 예비해 그에 맞게 정관 개정이 이뤄졌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번 정관 개정에 대해 "왜 7.7정관으로 돌아가야 하느냐는 물음이 있는데,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것"이라 밝히고, "이미 한교연과 교단장회의 등과 동의한 내용"이라 밝혔다. 이강평 목사(정관운영세칙개정위원장)도 "한국교회의 가장 큰 명제는 연합"이라 밝히고, 연합을 위해 7.7정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그 정신을 기반으로 개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회의에서 이영훈 목사는 대표회장 직권상정으로 한교연과의 통합의 건에 대해 건의했으며, 총대들은 이번에 통과 된 정관 개정을 토대로 한교연과 통합하는 것에 대해 결의했다.

한편 지난 4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이영훈 목사와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만나 오는 12일 양 기구의 선(先) 통합 선언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 통합 선언 후 구체적인 논의 및 절차를 거쳐 연내 통합을 이룬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통합 정관은 '7.7정관'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양 단체 통합추진위원회가 실무를 맡아 볼 예정이다.

또 양 단체는 7.7정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회원들은 그대로 인정하되 한교연이 주장해 왔던 '이단' 문제에 대해서는 7.7정관 이후 들어온 단체들 가운데 '재심'을 통해 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불어 양 단체 직원들은 그대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양 기구의 통합과 관련 교단장회의는 5일 모임을 갖고, 실질적인 성과가 없이 이행이 안 될 경우 회원교단들이 두 단체를 모두 탈퇴하고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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