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최근 北김정은·美트럼프 사이 벌어지고 있는 험악한 분위기와 관련, "한반도 안보 위기,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한교연은 "최근 미·북 간에 험악한 말이 오가며 한반도를 전쟁 위기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이러다가 이 땅에서 또다시 동족상잔의 전쟁이 재개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때는 남북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쟁의 결말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땅에서 절대로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교연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도 정부와 국민들은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안보태세가 튼튼하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며 "북이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는 동안 우리가 안보 위기상황에 대해 무감각해졌거나 설마 하는 안일함에 빠져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이 보다 더 큰 위기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위급한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필요하지만, 그러나 정부가 정말 오늘의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전쟁 억지력과 방위력, 외교력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우리는 북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최소한의 자위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드배치 마저도 주변 강대국과의 경제외교마찰과 내부 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때문에 한교연은 "안보 앞에서는 여야도 보수, 진보도 따로 없는데, 이는 나라를 지키는 안보는 이념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허술한 안보의식과 공허한 말만으로는 절대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면서 "다행히 지금의 위기상황을 넘긴다고 해도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한반도에서 무력도발과 전쟁위기는 계속될 것"이라 지적했다.

한교연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내나라 내 땅은 목숨을 걸고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행동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 지적하고, "우리끼리 사사건건 대립하고 분열하면서 막연히 누군가가 이 땅의 평화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주겠지 바란다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무력 도발의 헛된 망상에서 깨어 대화를 통한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이 나라 이 땅을 지켜주시고 주님의 ‘샬롬’이 민족 분단의 아픔을 치유해 남과 북이 화해와 용서로 평화 통일의 대로를 여는 그날까지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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