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윤은석 박사(사진 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한국 무속 이해"를 주제로 '제86회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윤은석 박사(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는 "(초기) 선교사들이 신앙적 입장에 따라 무속신앙과 대화와 조화의 시도보다는, 대결을 통해 종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박사는 "선교사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의 종교를 유교, 불교, 무속신앙으로 보았으며, 이 중 무속신앙은 한국의 모든 종교의 근간으로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봤다"고 했다. 그는 "선교사들이 무속신앙의 귀신들을 대부분 악귀로 인식했고, 이러한 악귀 중심의 신앙 체계는 유일신 하나님을 신앙하는 기독교 교리와 조화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때문에 윤 박사는 "선교사들이 복음주의 교리와 대치되는 무속신앙을 기독교 전파의 방해물로 인식하고 대결을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선교사들은 무속신앙의 실천들을 무속인들의 물질탐욕에서 기인한 쓸모없고, 비윤리적이며, 기독교에 방해가 되는 세력으로 이해 했었다"고 전했다.

발표 마지막 윤 박사는 "한국 기독교가 청일전쟁(1894-1895년)이후부터 적극적으로 무속신앙과 대결을 펼쳤고, 1907년 평양대부흥과 1920년 신유부흥운동의 발흥을 기점으로 무속신앙을 약화시키고 기독교의 영향력을 증대시켜나갔다"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8일 저녁 서울시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윤은석 박사의 발표 외에도 김경한 박사(서울신대 전도학 강사)가 논찬자로 수고했으며, 장금현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사회자로 수고했다.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행사를 마치고.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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