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온라인거래증가에 따른 지점 통폐합에다 증권사들 간 인수합병(M&A)의 급증하면서 증권사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직원은 작년 9월 말 기준 3만5,920명으로 3년전인 2013년 9월의 4만1,222명보다 13%(5,302명)나 줄었다. 또 증권사 직원이 가장 많았던 2011년 말 4만4,060명과 비교하면 18%(8,140명)나 급감한 수준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으로 온라인거래비중 증가로 오프라인 지점통폐합이 대세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엄지족'의 모바일 주식거래 급증세가 가파르다.

작년 코스닥시장에 이어 올해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MTS의 주식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증권사의 지점과 영업소는 2013년 9월 말 1천562개에서 작년 9월 말 1천179개로 25%(383개)가 3년 전보다 4분의 1이 없어지거나 통폐합됐다.

2013년 9월 우리투자증권 112개, NH농협증권은 31개의 영업점이 있었으나 통합법인의 영업점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88개로 집계됐다.

기존 영업점의 38%, 55개가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유안타증권의 지점은 116개에서 73개로 43개가 줄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21개, 한화투자증권은 37개, 대신증권은 29개, 하나금융투자는 14개 지점을 각각 없어지거나 통폐합했다.

또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에 따라 증권사들 간 인수합병(M&A)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지난해 12월 15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의결했고 통합사인 KB증권은 올해 1월 2일 공식 출범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50명, 현대증권은 11월 170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037620]과 대우증권[006800]의 합병법인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12월 말 출범했다.

아직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알려졌지만, 점진적인 감원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모두 600여명의 회망퇴직을 받았다. 2년 이후 작년 10월 말 154명의 희망퇴직을 재차 받았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그룹 불완전판매논란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케이스다.

임직원수는 2013년 9월 동양증권 시절 동양[001520]사태 여파로 작년 9월 말 현재 1천717명으로 3년 전 2천531명보다 814명이 줄었다.

한편 구조조정바람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삼성증권[016360]은 627명, 한화투자증권[003530]은 623명, 대신증권[003540]은 538명, 현대증권(현 KB증권)은 325명, 하나금융투자는 206명을 각각 감원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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