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빈 교수
장신대 임성빈 총장 ©자료사진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동성애' 광풍이 한 차례 몰아친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총장 임성빈 교수가 지난 20일 목회서신을 통해 다시금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임성빈 총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와 관련하여 교단 총회장님들의 담화문과 총회 결의에 표명된 것처럼, 성 문화가 윤리적 상대주의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나치게 개인의 자유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무규범주의나 극단적 상대주의를 경계하며 건강하고 올바른 성 윤리를 건실하게 수립,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특별히 임 총장은 "얼마 전 우리의 지체 중 몇 사람이 채플실에서 한 행동은, 동성애 찬성이 아니라 동성애자 혐오 반대에 목적이 있었다는 본인들의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교내외에 커다란 우려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관련 보직교수들과 지도교수들이 최선을 다해 학생 지도에 전념해 왔음에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저는 신학 교육의 최종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총회 산하 신학교인 장신대에 보내 주신 학생들을,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구현해 갈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로서 구비케 하는 본 대학 본연의 목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책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며 "교계의 우려를 진지하게 수용하고, 배움의 여정에 있는 학생들을 엄중히 지도할 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훈련을 통해서 온전한 지도자로 구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했다.

다만 그는 "장신 공동체의 노력과는 달리 장신대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왜곡된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작위적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고, "이는 총회 산하 신학교로서의 우리 대학의 위상과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교단 내에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목회자 양성이라는 본 대학교의 사명 자체를 위협하는 일이므로, 장신 공동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께서 지혜롭게 응답하여 바로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임 총장은 "신앙 공동체요 교육 공동체인 장신대가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 지침'을 토대로 복음적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 밝히고, "신학 공동체로서의 장신 공동체는 다양한 성 담론이 회자되는 세상 속에서, 성경과 복음에 기반한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세우고, 세상 및 다음 세대와 소통하는 성실한 학문적 연구에 힘써야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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