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편이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오른편이 美스펠만대 김나미 교수.
왼편이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오른편이 美스펠만대 김나미 교수.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동성애 옹호자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에 대한 이단성 조사가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당사자인 임 목사가 관련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식적으로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31일 저녁 안병무홀에서 열린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제204차 월례포럼에서 임보라 목사는 먼저 그간 사건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이대위가 조사 중인 5가지 항목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했다.

먼저 신론적 이단성과 관련, 임 목사는 "(제가) 하나님도 성이 있다고 주장한다는데, 그 출처를 저도 알고 싶다"며 부인했다. 이어 '여성 하나님을 주장하고 하나님을 커밍아웃 시켜야 한다고 주장 한다'는 내용에 대해, "하나님을 커밍아웃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또 임 목사는 "(제가) 동성애를 성경적인 것이라고 주장, 인간에게 다양한 성 정체성을 심어 주셨다고 주장했다는데, 뭐 이런 것도 맞는 것 같다"고 말하고, "(제가) 잘못된 가족제도를 주장하면서 동성결혼 가족을 정당화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맞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것에 붙은 것이, (제가) 일부다처제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는데, 이것은 맥락이 있는 이야기인데 그것만 딱 떼서 쓴 것"이라며 "거기에 더 해 (제가) 근친상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데, 이런 약간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덧붙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구원론적 이단성이라며 (제가) 다원론적 구원론을 주장한다는데, 이런 것은 흔히 공격하기 위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내용"이라 했다. 더불어 "정통교회와 신학을 비판하고 공격함, 정통 기독교를 편견과 무지하다고 비판, 정통교회가 복음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 이것도 맞는 것 같다"라며 웃으며 이야기 했다.

임 보라 목사는 "한국교회 동성애 논쟁은 정치적 의도"라 했다. 또 "단 하나 만 옳다고 할 때, 이단은 발생 한다"고 말하고, "(현재의) 개신교 양태, 많은 이들이 분노도 하지만, 부끄럽다"고도 했다. 더불어 지역 기독교 연합회들이 지역 정치인들을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속해 있는 기장 교단이 성소수자를 위한 성명을 내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하고,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교단 내 목회자들이 "그냥 미친 개 물린 셈 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면서 돌아오는 9월 총회에서 성소수자 문제가 다뤄질 것 같은데, 자신도 총대니 참석해 토론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이슈토크 - 성소수자와 교회: 마녀사냥의 정치학"이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임보라 목사의 발언 외에도 김나미 교수(美스펠만대)가 함께 게스트로 참여해 발언했다.

주최 측은 "교단들의 합의나 신자들의 동의가 없는 일부 이단 심판관 집단의 도발적 행보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에 대한 각 교단의 공식적인 대응이 없는 것은 이 사태에 대해 한국개신교 전체가 책임을 져야하는 일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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