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회장 한윤봉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한윤봉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교학술원은 15일 오후 3시, 과천소망교회에서 ‘유신진화론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첫 번째 주자로, 한윤봉 전북대 화공과 교수가 ‘타협이론에 대한 과학적 비평’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전했다. 한국창조과학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미국 유학 시절 무신론자로서 완고했던 내가 친구 손에 이끌려 수련회에 참석했다”며 “거기서 예수님을 영접해 무신론을 버리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한윤봉 교수는 “유신론적 진화론 같은 타협이론은 성경의 무오성을 부인하고, 창세기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안 됨을 주장한다”며 “이렇게 되면, 그들이 보는 창세기는 사실이 아닌 신화로 전락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그들은 창세기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말씀으로 세계를 창조하셨단 사실을 무시한다”고 했다. 이의 원인에 대해, 그는 “고대 근동 지방의 우주관 및 신화, 철학, 문화를 바탕으로 ‘사람’이 쓴 글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라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람들이 창세기를 기록된 대로 믿지 않는 이유는 바로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말을 성경 말씀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라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초·중·고등학교 정규 과학 시간에는 진화론을 정설로 가르친다”며 “이런 진화론적 교육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인본주의적 사상이 뿌리내려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창세기의 내용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기보다, 과학적으로 분석해 틀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성경의 무오성을 무시해, 창세기 내용을 신화적으로 유비 해석하려 든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그는 빅뱅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과학시간에 빅뱅 우주론은 정설로 가르친다”며 “개략 138억 년 전 거대한 폭발로 우주 전체가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밝혔다. 나아가 그는 “이 빅뱅 우주론은 ‘작은 특이점’ 곧 매우 높은 에너지를 응축한 작은 물질이 폭발돼 거대 우주가 지금까지 확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는 “과연 사실일까”라고 반문했다. 즉 그는 NASA의 공식 논평을 인용해 “누구도 우주가 무한대로 큰 지를 알 수 없고, 우리 우주가 유일한 우주인지도 모른다”며 빅뱅이론의 과학적 정설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빅뱅이론을 정설로 할 수 없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하나는 지평선 문제, 또 하나는 편평도 문제다. 그에 의하면 앞서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앨런 구스는 “폭발하자마자 아주 짧은 시간(10-32 초)만에 우주가 1026배 급팽창 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급팽창이론이다. 직경 1미터의 공간이 100억 광년 크기로 팽창한 것이다.

한 교수는 “급팽창이론은 광속(초속 30만 km)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급팽창했다는 가설”이라며 “문제는 빅뱅에 필요한 에너지는 언제, 어떻게 왜 폭발했는가는 설명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우주의 80%는 암흑 물질로 채워졌는데, 이것의 정체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암흑 물질을 알아야지, 은하와 별들의 운동을 설명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그는 “현재 우주는 안정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런데 빅뱅은 폭발을 전제하기에, 열역학 제 2법칙에 따라 더 무질서 해진다”고 전했다.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음을 ‘가설’로 말할 수 있어도, 대폭발이 질서 있는 우주를 구성한다는 건 열역학 제 2법칙에 어긋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그는 “폭발로 생긴 무질서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스스로 질서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과 질서, 그리고 완벽한 조화를 가진 우주천체가 ‘파괴와 무질서를 초래하는 폭발”에 의해서 만들어 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빅뱅은 대폭발 이후 시간의 흐름 따라, 최고의 질서와 아름다움으로 우주가 확장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열역학 제 2법칙은 ’시간의 지남에 따라 우주의 무질서는 증가 한다‘이다. 두 가지 이론이 서로 충돌되는 모순이 바로 여기 있다.

나아가 그는 “빅뱅이론은 우주 팽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추동하는 에너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에 의하면 현재는 다중우주론, 끈장이론, 변하는 광속이론, 진동우주론 등 다양한 우주 기원론이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빅뱅이론은 그 중 하나인 셈이다. 또 2017년 2월 프린스턴과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3명의 이론물리학자들은 Scientific American 지에 “우주 급팽창 이론 도전에 직면하다”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 교수는 “이런 과학계의 흐름은 우주 급팽창의 문제점을 강력히 비판한 것”이라며 “알랜 구스와 같은 시기, 30년 동안 빅뱅우주론을 연구한 슈타인하르트(Steinhardt)와 펜로스(Penrose) 같은 세계적 우주론 물리학자들은 마침내 빅뱅을 포기하고, 다른 우주 기원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끈장이론’을 제안한 이론물리학계의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Michio Kaku) 박사를 빌렸다. 미치오 카쿠 박사는 “우주가 우연이 아닌 고도의 지능으로 창조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Nova Evolutio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세계는 훨씬 복잡하고 생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지적설계자에 의해 창조된 규칙에 따라 만들어졌다”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본 결과, 모든 것을 지배하는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 교수는 “보편적 지성이 창조자의 존재를 전제로 한 주장을 펼쳤다”며 빅뱅 우주론을 과학적 정설로 내세우는 태도를 경계했다. 나아가 그는 “이렇게 다양한 우주론이 있다는 것은 ‘우주에 관하여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반증”이라고 단언했다.

하여 그는 “대폭발이론은 진화론의 연장선상에서 주장되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된 이론”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질서의 하나님은 무질서를 만드는 폭발의 방법을 사용하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빅뱅우주론을 믿는 것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모든 과학법칙을 정해 놓으셨다”고 전제하며, “그 법칙에 따라 우주 천체가 최고의 질서로 정교하게 운행되도록 처음부터 완벽하게 창조하셨음을 믿는 것”이 더 논리적이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성경 어디에도 대폭발을 암시하거나 설명하는 구절이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는 “빅뱅우주론은 지구와 천체의 창조 순서를 성경과는 반대로 해석하기 때문에 비성경적”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기독학술원 세미나 1부 예배 설교로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가 전했다. 이어 한윤봉 박사 외에, 김병훈 합신대 교수가 ‘유신진화론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비평’을, 우병훈 고신대 교수가 ‘유신진화론의 아담론 비판- 데니스 알렉산더의 견해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논평에는 조덕영 목사(창조신학연구소)와 허정윤 박사(기독교학술원)가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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