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교수는 교육을 통해 가치관이 형성됨에도 불구하고 그간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권을 국가에 넘겨줬다고 지적했다.   ©기독일보 DB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교회교육엑스포 2014 6~7일까지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날인 6일 오후 이슈 컨퍼런스에서 '우리 자녀를 어떤 학교에 보낼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교수)는 "기독교교육은 교회교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더군다나 주일학교 교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먼저 박상진 교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세우는 전체 교육을 일컫는다"며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52)'는 말씀은 기독교교육이 영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지적 차원, 신체적 차원, 정서적 차원, 관계적 차원 등을 포용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사실 영적인 차원은 다른 차원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며 "신앙은 아동(청소년)들이 공부하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예술, 기술 등 모든 교과목과 관련되며 CA활동을 비롯한 학교생활 전체와 관련된다"며 '기독교적 전인교육'을 설명했다.

박상진 교수는 "창조, 타락, 구속을 축으로 하는 성경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은 다른 인본주의적 세계관에 의한 지식과 교과, 교육내용을 기독교적으로 비판하고 원래의 모습의 회복을 추구한다"며 "기독교세계관은 교육의 영역에서 이러한 변화를 요청하고 그 요청에 응하는 방식이 기독교학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진정한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일반 공교육은 이러한 지도자를 양성하기에 불충분한 구조이다"며 "기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각 분야 속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세상을 변혁(transformation)시키는 기독교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다음세대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 각 영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교회교육만이 아니라 학교교육에서도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기독교학교'가 요청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상진 교수는 '의무교육 제도 도입'과 1974년 고교 평준화 제도 이후 '부모의 자녀교육 주권'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신명기 6:4-9에서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고 말씀하며 부모에게 자녀교육의 사명을 맡기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교수는 또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권리와 책임은 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을 결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내용과 성격의 교육을 받느냐를 결정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며 "이는 부모가 자녀를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교육할 것인지,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교육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윌터스트로프는 이러한 권리는 법적인 권리 이전에 도덕적인 권리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 권리가 인정되지 안하을 때에는 인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위협될 수 있다고 말한다"며 "국가가 이러한 부모의 자녀 교육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단지 국가는 이러한 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권리가 정당하게 행사되도록 보호해야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진 교수는 이어 "월터스트로프는 만약 부모가 이러한 자녀 교육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면 교육에 대한 통제권이 불가피하게 국가나 세력을 지닌 교원노조로 옮겨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부모는 '자녀를 양육할 책임이 있는 청지기임'을 인식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책임과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한 '학교는 좋은 곳'이라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지니고 있는 신념에 대한 질문도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그는 "'교육받은 사람'이 교양인이고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떤 교육, 어떤 학교인가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며 "그 교육이 바른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 학교가 올바른 가치관에 근거해 올바른 지식을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학교는 편협된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가치 중립적 지식'을 가르치는 곳으로 생각한다"며 "학교교육은 진공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순수 객관적인 진리'가 가르쳐질 것이라는 믿음은 또 하나의 신화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박상진 교수는 "(학교에서도)어떤 가치관에 의해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학생들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시 한번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학교선택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일관성'이다"며 "교회에서는 기독교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가정이나 학교에서 다른 가치관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그만큼 일관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상진 교수는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반'학교에 보내는 것을 '일반적'이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기독교대안학교나 기독교학교를 보내는 것은 특별한 선택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건강한 기독교교육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하고 기독교학교는 이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독교교육의 중심기관이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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