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타이딩스 통일
©굿타이딩스 제공

[기독일보] 극적인 남북합의문 발표 이후 남북긴장관계가 완화된 요즘, 다시금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한 통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굿타이딩스(사단법인 기쁜소식)는 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개, 용서, 화해로 민족의 통일을!"이란 주제로 '통일로 가는 길 제4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우진 박사(서울장신대)는 심포지엄을 통해 "민족 통합을 위한 회개와 용서"(눅23:34에서 나타난 예수의 용서 부탁을 중심으로)를 강조했다. 그는 동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우리는 지금 선교적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먼저 하는 '용서', 이것이 지금 이 시대에 우리 남한교회에게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박사는 "천안함 침몰 사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과 같은 가슴 아픈 사건들을 여전히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고, "희생자들이 발생한 이 사건들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진심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고 아마도 그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건들 말고도 그 어떤 사건에 대해서도 그들은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 했따.

그러나 심 박사는 "이것을 우리는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고, "마음 속에 높게 세워진 장벽을 넘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먼저 우리가 용서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십자가 위의 예수가 먼저 용서했듯이, 우리도 먼저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원한의 마음으로 붙잡아 놓았던 그들을 놓아서, 자유롭게 해줘야 비로소 화해를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심 박사는 "북한을 선교하기 원한다면 선교적 상황에 입각한 회개와 용서의 관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먼저 용서해 화해를 이루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들에게 '나중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면서 "선교적 상황에서는 회개가 전제 조건이 아니라, 맨 나중에 실현되는 종착지와도 같다"고 했다.

최해룡 박사(경동제일교회)는 "민족통합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한 고찰"(조선족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독교 윤리적 평화주의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보고 민족의 통합을 위해 한민족 디아스포라로서의 조선족이 민족통합과 동북아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박사는 "분단 상태에서 남북 통합을 위해 재중동포-조선족들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민족 디아스포라로서의 조선족들의 역할은 남북의 정신적 가치, 물질적 가치, 생활의 가치를 전달하고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에 참여하며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특히 최 박사는 "민족통합은 다문화사회를 지향해 가는 한국 상황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점"이라 지적하고, "한민족이 동족인 북한주민과 조선족을 포용하지 못하면서 타민족을 수용한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혈통과 문화적 동질성에서 출발한 한민족 공동체는 혈통보다 문화적 동질성을 강조해 한국사회에 진입한 타민족을 한민족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열린 한민족 공동체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윤웅기 박사(김천대)는 "민족 통합을 위한 계층 간의 화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남북간의 경제 격차가 40배 이상 차이가 나는 현실에서 민족통일을 위한 우리의 준비는 성경적 물질관을 점검해 보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라 주장하고, "먼저 가까운 이웃과의 관계에서 나눔의 경제를 실천하고, 공유의 경제를 실현해 희년의 기쁨을 맛봐야 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예장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김동석 장로) 후원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발제자들의 발표 외에도 이상은 박사(서울장신대) 김한윤 박사(양원교회) 곽종복 목사(지좌교회) 등이 논찬자로 수고했다. 또 행사 전 예배에서는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 부총회장)가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라"(신8:1~6)라는 주제로 설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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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이딩스 #심포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