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담임 김양재 목사는 30여년간 좋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매일 큐티하며 삶의 '흉년'들을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두란노

[기독일보=문화] "저는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교회 반주도 줄곧 했는데 그래도 말씀이 안들렸어요."

신간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의 저자 우리들교회 김양재 담임목사의 말이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 용산 두란노서원에서 '나는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김양재 목사는 '룻기 1장'을 큐티하며 "룻기 1장에서는 나오미의 남편이 죽고 두 아들이 죽은 이후인 6절에야 여호와가 등장한다. 그때서야 나오미에게 말씀이 들리더라는 의미다"고 해석했다.

김양재 목사도 모태에서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결혼하고 5년 후에야 말씀이 들렸다.

의사 남편을 만났지만 매일 자살을 생각할만큼 고된 시집살이 때문에 힘들어 찾아간 기도원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이다. 그 이후부터 그녀의 큐티인생은 시작됐다.

30대의 나이에 과부가 되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김양재 목사는 "큐티를 했기 때문에 각종 흉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말씀을 사모해서 큐티 했더니 교회도 하나님께서도 12년만에 만명이 넘는 성도로 부흥시켜 주신 것 같다"며 "우리들교회는 툴(tool)이 큐티 밖에 없지만 영아부, 유치부, 초등부, 청소년부, 청년부, 장년부 다 부흥했다"며 "어린이 주일학교부터 장년까지 큐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우리들교회에서는 말 못할 사연을 말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며 "대포를 쏘는 사람이 있으니 다 와서 자기 소총들을 쏜다. 그래서 부흥이 된다"고 했다.

김양재 목사가 소개하는 우리들교회는 어디에 차마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 받고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말씀 중심으로 다시 삶을 세워 나가는 그런 교회의 모습이었다.

김 목사는 개인적으로는 "30여 년간 큐티를 했는데 중요한 날 했던 큐티의 내용은 다 외우고 있다"며 "잘 돼도 못 돼도 형통이다. 이게 바로 큐티의 힘이다"고 말했다.

그는 "직분도 없고 아무도 안알아줘도 (말씀을)너무 사모하고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 친근하게 대해주니까 매일 울면서 큐티했다"며 "13년간 집에 묶여서 그렇게 큐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60대 과부를 위로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와 그를 찾아가 말씀으로 위로한 것이 '말씀 사역'의 시작이 됐다.

사람들은 "과부 주제에 무슨 말씀 사역을 한다고 그러냐", "남편이 죽었으면 잠자코 가만히 있어라" 조롱했고 심지어 이북이 고향인 친아버지 장로님조차도 "가만히 있는게 예수 믿는 사람의 태도지, 뭐 자랑할게 있어서 간증을 하네"라며 말렸다.

김양재 목사는 "변소 청소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랐고, 제가 부모님 생활비까지 대야 하는 형편이라 사람들 '야코'를 죽여 놓겠다며 그렇게 '이기고 이기려고' 서울대학교까지 갔던 사람이다"며 "모든 사람에게 인정만 받던 사람이었는데 과부가 돼서 무시를 당하니 얼마나 분했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남편이 죽고 새파랗게 청산과부 가 됐으니 당신들 말이 하나도 틀린 말씀이 없다고, 그런데 난 그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는 신앙 고백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양재 목사는 이날 "일어날 힘이 전혀 없는 고통을 가지고 오신,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통을 가진 한 분에게 말씀이 들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면서  "큐티를 하는 것은 내 만족을 위해서 하는 것 이 아니라 내 옆에 힘든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찌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큐티는 결론이 영혼구원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목사는 "큐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큐티를 하면서 '한절 한절' 퀘스천 마크(물음표)를 달아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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