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헤프먼 박사(세인트앤드류스대 신약학)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스캇 헤프먼 박사(세인트앤드류스대 신약학)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한국성경신학회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성경신학회(회장 박형용 박사)가 지난 21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해외석학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행사는 폴 하우스 박사(샘포드대 구약학)와 스캇 헤프먼 박사(세인트앤드류스대 신약학)를 초청해 “21세기 성경 신학의 방향: 게할더스 보스를 기념하며”란 주제로 열렸다.

게할더스 보스(1862-1949)는 프린스톤 신학교에서 1893-1932년에 가르쳤던 명석하고 경건한 교수이다. 헤프먼 박사는 “45년에 걸친 그의 논증적인 학문과 교실에서의 헌신으로 보스가 종종 개혁주의 성경 신학의 아버지라 일컬어 진다”고 했다. 보스는 29살이었던 1891년 미시간 주의 그랜드 래피즈의 Theological School of the Christian Reformed Church의 교장으로 취임했는데, 헤프먼 박사는 “그가 젊은 나이에 임용이 되었다는 사실은 보스의 뛰어난 재능, 신학적인 교육과 헌신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고 했다.

사실 보스는 미국에 돌아가 그의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서 화란 자유 대학의 유망한 자리를 거절했던 바 있다. 헤프먼 박사는 “보스는 그의 생전에는 그의 업적이 언약 중심의 성경 신학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는 알지 못하였겠지만, 그의 작품은 20세기 개혁주의 안팎으로 큰 영향을 줬다”고 했다.

더 나아가 헤프먼 박사는 “현재 보스가 잘 설명한 언약에 관한 개혁주의 교리는 미국의 복음주의 진영의 중요한 구심점을 이루고 있다”며 존 파이퍼의 Desiring God Ministries나, the Gospel Coalition, Together for the Gospel, 그리고 the Alliance of Confessing Evangelicals 등의 예를 들었다. 그는 “비록 이 운동들이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이들 모두는 보스가 복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식으로 주장한 언약에 대한 개혁주의 교리를 따르고 있다”며 “그들의 영향력 덕분에 언약에 대한 보스의 이해는 개혁주의 교회들을 넘어 개신교 곳곳에 미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헤프먼 박사는 “미국 신학교에서 공부하였던 사람들로 인해서 보스의 영향력은 한국의 개혁 교회들에게도 알려졌고, 한국의 선교사들을 통해서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됐다”면서 “따라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스의 개혁신학 내의 언약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역사적으로, 목회적으로, 그리고 선교적으로 중요하게 남아있다는 사실은 과장이 아니”라 했다.

그렇다면 보스의 주장은 무엇이었을까? 헤프먼 박사는 “보스의 언약에 대한 이해가 특별히 개혁주의 관점이라고 하는 것이 보스가 그의 논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 했다. 보스는 자신의 논문 바로 첫 문장에서 “행위,” “구속,” 그리고 “은혜”의 언약들을 구분하는 “언약 교리”는 성경 신학의 중요한 해석학적 열쇠가 되고, 그것은 “특별히 개혁 교리”라고 말하고 있다. 헤프먼 박사는 “보스에게 있어 ‘개혁주의자’라는 것은 언약 신학자라는 의미”라 했다.

1) 행위 언약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관계를 맺으신 방식인데, 아담은 아직 확정적이고 영구적인 의로운 상태를 얻지 못하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공생애 가운데에서, 두번째 아담으로써 이를 얻게 되었다。

2) 구속 언약은 삼위께서 행위 언약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류를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신 언약적인 동의이다。

3) 은혜 언약은 그리스도께서 구속 언약 가운데에서 행위 언약을 이루셨다는 믿음으로 인류가 구원을 얻는 언약이다.

보스는 이 세 가지 언약들에 집중하면서, ▶모든 인간의 행위는 하나님의 선행된 사역에 의존하여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모든 행위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야 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계시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후자는 무의식적으로나 수동적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하나님 성품의 계시는 의식적인 삶의 이해와 의지 가운데 일어나야 하고 적극적인 외적인 표현으로 되어져야 한다는 세 가지 인식론적 원리들로 요약된 세 가지 요구들이 언약 교리 가운데 정확하게 이뤄졌는지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한다.

헤프먼은 “특별히 보스가 개혁 신학의 전제들과 원리들을 완성시키는 이 세 가지 언약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여섯 개의 교리적 기둥들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행위 언약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따라서 개혁 신학을 입증한다 ▶행위 언약은 타락 이전에 시작되었고 따라서 창조의 유예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하나님의 성품은 근본적으로 법적이기(judicial) 때문에 그 계명의 방식으로 행위와 보상을 우선시 한다 ▶행위 언약은 영원하고 따라서 구속 언약을 결정 한다 ▶은혜 언약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따라서 행위 언약이 구속 언약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전제 한다 ▶은혜 언약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따라서 율법의 제 3용도를 요구 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헤프먼 박사는 “개혁주의 전통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조화를 이루는 보스의 언약 교리 해설과 교회론적인 적용이 그의 가장 큰 기여라 생각 한다”고 밝히고, “성경 신학의 미래와 연관해서, 보스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언약’의 개념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폴 하우스 박사는 여호와의 “새 창조의 종들: 이사야와 바울서신 탐구”란 제목으로 강연을 전했다. 행사 전 예배에서는 박형용 목사(학회장, 합신대)가 설교하고 축도했다.

한국성경신학회는 우리나라와 세계 교회의 견실한 성장에 필수불가 결한 성경의 주해 중심의 신학사상을 수립하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성경신학자들의 연구 업적을 재조명하고, 또 우리 자신들의 연찬을 통해 서로 배우고 격려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는 폴 하우스 박사(샘포드대 구약학,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스캇 헤프먼 박사(세인트앤드류스대 신약학,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는 폴 하우스 박사(샘포드대 구약학,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스캇 헤프먼 박사(세인트앤드류스대 신약학,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한국성경신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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